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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충북에서 공무원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그늘막 쉼터'를 설치해 호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내 집 마당만은 안 된다'는 이른바 '님비 현상'이 생겨나, 나누는 기쁨을 막아선다고 합니다.

어찌 된 일인지,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청주의 한 길모퉁이.

그늘막 아래서 신호를 기다리는 길 건너와 달리 주민들이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주민센터가 얼마 전까지 그늘막을 설치했던 곳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천막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주민 : "직사광선이라서 작은 이런 데(그늘)에서 간신히 피해 있고 그래요."

그늘막은 인적이 드문 곳으로 옮겨졌는데, 인근 상가에서 간판을 가린다며 반발한 겁니다.

<인터뷰> 김영배(주민센터 공무원) : "일부 상가에서 간판을 가려서 영업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신호대기 그늘막이 절실하다는 민원이 빗발치자, 주민센터 측은 이 시유지에 나무를 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상가 지역, 상인들의 눈치를 보느라 나무 그늘에 걸쳐 천막이 설치됐습니다.

기부된 천막조차도 상가 주인의 양해를 구한 곳에 간신히 설치되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박은주(주민센터 공무원) : "많은 시민분들이 더위를 피해갈 수 있다는 장점을 생각했을 때, (상인분들이) 조금만 더 배려를 해 주셨으면."

폭염 속 그늘막 기증이 계속되는 가운데, '내 상가만은 가리지 말라'는 이기심이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