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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출 청소년들이 상습적으로 빈집털이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로 대낮에 창문을 잠그지 않은 저층 주택을 노렸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소년들이 쇼핑백을 들고 골목길로 나옵니다.

잠시 뒤 상의가 겨울 점퍼로 바뀌었습니다.

빈집에서 훔쳐 갈아입은 겁니다.

이처럼 빈집을 털어 수천만 원대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가출 청소년 18살 황모군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한 달 동안 수도권 지역에서 15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훔친 금품만 5천여만원 어치입니다.

<녹취> 이00(피의자/음성변조) : "배고프고 춥고,막상 돈이 없어지면 다시 범행을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들은 인터넷 가출 사이트에서 만나 여관에 숙소를 잡고, 주택밀집 지역을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대낮에 창문을 잠그지 않은 빈집들을 노려 침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훔친 귀금속들은 금은방에서 처분해 생활비와 유흥비로 썼습니다.

<인터뷰> 박동주(광진경찰서 강력2팀장) : "자신이 유명한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누나 물건을 팔러왔다고 주인을 안심시키고 처분한 겁니다."

경찰은 황군 등 2명을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또 훔친 귀금속을 사들인 혐의로 금은방 업주 2명과 청소년들이 혼숙하도록 방치한 혐의로 여관 업주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