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경 앵커 :
뼈속에서 피를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이른바 재생불량성 빈혈환자가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들어 구미 선진국에 비해서 많게는 10배 가까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재생불량성 빈혈이 왜 생기고, 또 어떤 예방법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박상수 기자입니다.
⊙박상수 기자 :
재생불량성 빈혈은 뼈속에서 혈액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데 따른 난치성 혈액질환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이 질환의 발병률이 구미 선진국에 비해 5배에서 10배 정도까지 늘어나고 특히 2~30대 젊은층에서 발병빈도가 높은 것으로 카톨릭의대 골수이식센터 조사결과 나타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재생불량성 빈혈은 골수이식수술로 치료하기도 하지만 같은 골수를 제공하는 사람을 찾기가 대단히 어렵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더구나 환자의 90%정도가 원인을 알 수 없을 만큼 치료도 어렵고 그나마 극히 일부 환자에 한해 약물남용 등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을 뿐입니다.
⊙김동집 (가톨릭의대 골수이식센타 소장) :
항생제의 남용이 있었습니다. 크로암페리콜이라는 약이 있었는데, 그 약은 재생불량성 빈혈을 일으키는 아주 약이라고 알려져 있고 그다음에 벤젠이라는게 있습니다. 그거를 이용하는 그러한 작업장이라든지 이런데서 많이 노출이 된다든지 이런것이 문제가 될 수 있고...
⊙박상수 기자 :
또 방사능이 많이 노출되는 작업환경도 이 질환의 원인의 하나여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특히 이 질환은 C형을 비롯한 간염 바이러스와 관계가 많고 식생활 문화의 특이성으로 인해 간염질환이 많은 동양인에게 발병률이 아주 높다는 연구보고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 이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술잔을 함부로 권하거나 수저나 젓가락, 식기류를 함께 넣으며 먹는 우리의 식생활 문화의 개선이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박상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