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FTA 심판 청구, 여권 갈등 재점화 _벨루오리존치의 포커 코스_krvip

<앵커 멘트> 열린 우리당의 일부 의원이 이렇게 FTA에 제동을 걸고 나서자 당 지도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여권내 노선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지영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참여한 열린우리당 의원은 한.미 FTA 연구의원모임 대표인 김태홍 의원 등 13명, 대체로 진보 성향으로 불리는 의원들입니다. 이들은 한.미 FTA를 추진하는 정부의 일방적인 태도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지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태홍(열린우리당 의원) : "여당의 상임위원장이 대통령에게 삿대질을 해서 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대로 가서는 안되겠다.." <인터뷰>유승희(열린우리당 의원) : "한미FTA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졸속 추진을 막아달라는 의미죠." 그러나 한.미 FTA는 현 정부가 최대 역점 과제로 추진중인 사안, 그래서 대통령이 여러차례 여야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협조를 부탁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여당 지도부가 나서서 자중을 당부했음에도 이들 의원들이 청구를 강행함으로써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강봉균(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 "다른 견해를 가졌더라도 당내와 국회에서 논의를 하고 협상이 잘되도록 뒷받침했으면 좋겠다" 이들 의원들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나름의 의견 개진도 못하느냐고 말합니다. 그러나 한.미 FTA를 놓고 그렇잖아도 찬반 논란이 뜨거운데 여당내 나아가 당청간 혼선으로 비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