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제철 유적’ 발굴…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_베타 선형 회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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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5백 년 전, 철의 왕국 가야는 남아있는 문헌자료가 거의 없어 역사적으로는 신비의 국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전라북도 장수 지역에서 가야시대 제철 유적들이 잇따라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덕유산 자락 해발 800미터 고지.

천5백여 년 전, 가야시대 제철 유적 발굴이 한창입니다.

철광석을 부수는 파쇄장과 철광석을 녹이는 정련로,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련로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철 제조과정에서 발생한 불순물이 굳어서 만들어진 슬래그입니다. 이 일대에서는 이런 슬래그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제철 유적은 백두대간 동쪽인 영남 뿐 아니라 서쪽인 장수에도 강력한 가야 세력이 존재했음을 알려줍니다.

<인터뷰> 곽장근(군산대 사학과 교수) : "장수군에서 발견된 70여 개 제철유적의 운영 시기, 또 운영의 주체, 또 역사적 의미를 파악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필요한..."

특히 제철 유적은 가야 문화 중심지로 알려진 경북 고령과 경남 함안, 김해 등지에선 발견되지 않은 터라 이번 발굴 성과의 의미를 더 합니다.

장수군은 이를 토대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육영수(장수군 문화체육관광소장) : "영남은 고분 위주의 가야 유적이 있는데, 우리 장수 가야는 제철, 고분, 봉수, 산성 4개의 유적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굴한 가야시대 제철유적과 유물만 5백 점이 넘어 가야사 연구에도 일대 변화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