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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집중호우로 충남과 충북 곳곳에서 농경지가 침수돼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극심한 가뭄을 견뎌내며 애써 키운 농작물들이 한순간에 못 쓰게 되면서 농민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우에 저수지 둑이 무너지면서 엄청난 양의 흙탕물이 농경지를 덮쳤습니다.

모가 한창 자라던 논은 토사와 자갈로 뒤덮여 폐허로 변했습니다.

물길 주변의 논은 어김없이 둑이 무너지고 유실돼 농사를 망쳤습니다.

<인터뷰> 이규송(피해 농민) : "가뭄 때문에 간신히 모를 심었는데, 지금 이렇게 물난리가 날 줄은 몰랐어요. 저수지가 터질 줄은 몰랐어요."

시설하우스 단지도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가뭄에도 애지중지 키운 오이는 수확을 코앞에 두고 온통 흙탕물을 뒤집어썼습니다.

<인터뷰> 노대성(피해 농민) : "비가 이렇게 한 번 와서 물이 차면은 나무 자체가 힘을 못 써요. 얘들을 키우지 못한다고."

흙탕물이 휩쓸고 간 인삼밭은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은 이렇게 모래와 자갈만 가득한데요,

원래는 이렇게 인삼이 가득 심어져 있던 곳입니다.

이번 폭우로 충북에서는 토마토와 수박재배 농가 등 농경지 2천 9백여 ha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천안과 아산 등 충남에서도 농경지 천여 ha가 침수되거나 유실됐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뭄으로 고통받았던 농민들이 이번에는 폭우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