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휴대전화 소설 인기몰이 _아랍어에 맞춰 춤을 추며 돈을 벌다_krvip
<앵커 멘트>
한국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일본의 도쿄 등 도심지에서는 어딜 가나 휴대전화를 열심히 들여다보는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루종일 휴대전화를 끼고 사는 일본 젊은이들에게는 요즘 휴대전화 소설이 인기라고 합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파가 끊임없이 밀려오고 가는 도쿄 도심입니다.
청소년들이 모여 앉아 저마다 손에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모습도 낯설지 않습니다.
유치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최근 청소년들에게 휴대전화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인기입니다.
짤막한 문장에 그림문자를 섞어 마치 메일이나 만화를 읽듯 부담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세토우치씨도 처음엔 탐탁치 않았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휴대전화 소설에 새롭게 도전한 작가입니다.
<녹취> 세토우치(작가) : "미래는 젊은이들이 지고가야 하니까 젊은이들이 하는 걸 싸잡아 헐뜯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나이 탓에 휴대전화 자판 두드리는 건 어려워 쓰는 작업은 역시 직접 원고지에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쓴 원고를 팩스로 편집자에게 보내면 젊은이들 용어에 맞도록 손을 보고 그림문자 등을 섞어서 완성한 뒤 송신하게 됩니다.
세토우치씨가 최근 쓴 소설은 현대판 겐지모노가타리로 90만 건의 접속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신문이나 책 대신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모습이 더욱 친숙하게 변해버린 요즘 일본에서는 휴대전화 소설이 새로운 문학 장르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