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 속 전국서 산불 잇따라…하루새 11건_베토 파로 프로세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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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도와 충청·경상·전라남도 일부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5일 하루 동안 전국에서 모두 11건의 산불이 발생, 산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5일 오후 2시 25분께 충남 보령시 웅천읍 소황리 통달산에서 산불이 발생, 18시간이 지난 6일 오전 8시 30분 현재 큰불은 잡힌 상태다. 진화에 나선 산림 당국은 헬기 11대를 비롯한 공무원 등 1천126명의 인력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건조한 날씨에다 바람까지 많이 불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산림 당국은 이날 불이 군 사격장 인근에서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갈대밭 등을 포함해 25㏊가 소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시 28분께 경북 구미시 해평면 송곡리 도리사 인근 태조산 5부 능선에서 불이 나 산림 0.7㏊를 태우고 6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산림 당국은 헬기 8대와 공무원 등 1천2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천년고찰 도리사 바로 옆에서 시작됐으며 불길이 사찰로 번질 것이 우려돼 한때 산림 당국을 긴장시켰다.

이 밖에도 이날 오후 11시께 전북 완주군 상관면 신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나 잡목 등 2㏊를 태우고 8시간 만에 진화되는 등 이날 하루 동안 전국에서 모두 11건의 산불이 발생, 산림 3.85㏊가 소실됐다.

이와 관련 산림청은 연초부터 비교적 따뜻하고 대기가 건조해짐에 따라 예년보다 10일 앞당겨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예방에 총력을 모으기로 했다.

이 기간 산림청은 산불 경보를 3단계에 해당하는 '경계'로 격상해 운영하고 산림청과 지자체 공무원을 집중적으로 산불 취약지 순찰과 배치에 동원하기로 했다.

감시인력도 2만3천명을 채용해 우려지역에 집중 배치하고 1만4천개의 산불신고 단말기를 활용해 조기 신고체계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산림헬기 42대와 임차 헬기 54대를 30분 이내에 출동할 수 있도록 이동배치,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기연 산림청 산림방지과장은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바람도 강하게 부는 날이 많아 산불 예방에 특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봄철(3∼4월) 산불은 전체 산불 발생 건수의 61%인 182건이 발생, 임야 506㏊를 태운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