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들, 자사주 대박에 ‘함박웃음’ _포커 램프 문신 그리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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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지난해 9월 금융위기 이후 매입한 자사주가 높은 평가이익을 내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당시 지주회사 회장들은 자사의 주가가 반 토막 나자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자사주를 앞다퉈 매입했다. 하지만 금융위기가 잦아들고 예상외로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가도 상승해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전날 자사주 6천 주를 주당 1만5천367원에 추가로 샀다고 공시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21일 자사주 5천 주를 주당 4천751원에 사는 등 금융위기 이후 총 5회에 걸쳐 매입해 현재 2만1천주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주가는 9일 종가 기준 1만5천500원으로, 이 회장이 거둔 평가이익은 1억2천700만 원에 이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책임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지난해 11월에 5만 원 안팎이었던 주가가 3만 원대로 급락하자 8억원의 사재를 들여 자사주 2만5천주(주당 3만1천950원)를 샀다. 9일 현재 신한지주의 주가가 4만2천950원 임을 감안하면 약 2억7천00여만 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거뒀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역시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5천 주와 1천 주 등 총 6천 주를 매입했다. 당시 취득원가는 주당 각각 2만580원과 1만6천850원이었으나 9일 하나금융의 주가는 3만5천600원까지 올라 김 회장은 9천385만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당시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김 회장 뿐 아니라 김종열 사장과 하나은행 김정태 행장도 각각 5천주와 4천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의 가치를 가장 잘 아는 최고 경영진이 직접 주식을 사면 투자자와 고객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