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열차 정면 충돌로 최소 40명 사망…“역장 과실 가능성”_돈 벌려면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_krvip

그리스 열차 정면 충돌로 최소 40명 사망…“역장 과실 가능성”_베타알라닌이 최고야_krvip

[앵커]

그리스 중부 지역에서 여객 열차가 화물 열차와 정면으로 충돌해 현재까지 최소 40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그리스 경찰은 해당 구역 역장이 열차의 선로 변경을 잘못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역장을 체포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지난달 28일 그리스 중부 라리사 외곽에서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강한 충격으로 인해 일부 객차가 탈선까지 한 가운데 현재까지 최소 40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아직 구조와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고 다친 이들 가운데 중상자도 있어 인명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고 여객열차 승객 : "내려왔을 때 바로 옆에서 불이 나고 있었어요. 옆에 있던 사람이 구멍을 발견해서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사고가 난 여객 열차는 수도 아테네에서 테살로니키로 향하고 있었고, 열차 안에는 승객과 승무원 등 약 350명이 탑승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당국자는 승객 중 상당수는 주말 축제를 즐기고 귀향하던 젊은이들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인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현지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라리사 역장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라리사 역장이 여객열차 기관사에게 선로 변경을 잘못 지시한 탓에 열차가 정면 충돌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체포된 라리사 역장은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그리스 총리 : "정의가 구현될 것입니다. 책임도 물을 것입니다. 국가는 희생자 가족들을 지지하고, 우리의 아이들과 형제들을 함께 애도할 것입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을 그리스 사상 최악의 열차 사고라고 보도하는 가운데 교통부 장관은 이번 참사에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임의 뜻을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