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빼 지하철보관함 넣어라” 신종 보이스피싱 적발_카지노 테마 연필 홀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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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을 인출해 지하철 물품보관함 등에 넣어두라고 속여 거액을 챙긴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최모(32)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0월 27일 오후 2시께 A(80)씨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인데 당신의 계좌가 위험하니 지켜주겠다"면서 "곧 금융감독원 직원이 출동할테니 계좌의 모든 돈을 신천역 보관함에 넣어라"고 지시했다. 이에 속은 A씨는 평생 모은 돈 1억1천만원을 전부 인출해 오후 5시께 송파구 잠실동 신천역 물품보관함에 넣었고,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을 때는 이미 보관함 속은 텅빈 상태였다. 최씨 등은 같은 수법으로 지난달 10일부터 27일 사이 6명으로부터 총 3억7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모두 70∼80세의 노인들로, 최씨 등은 경찰이나 금감원 직원 등으로 역할을 정해놓고 돌아가면서 계속 전화를 거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의 혼을 빼놓았다"고 말했다. 특히 지속적인 홍보와 각종 안전장치 도입으로 계좌이체를 유도하는 기존 수법이 먹히지 않자 피해자가 전국 어디에 있든 차를 몰거나 택시를 타고 직접 찾아가 위조된 금감원 신분증을 제시하며 현금을 받아가는 방식을 썼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들이 중국내 보이스피싱단의 하부조직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는 지난 6월 중국 칭다오(靑島)로 넘어가 현지 보이스피싱단의 한국인 총책과 이러한 범행 수법을 구상한 뒤 귀국해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범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씨 등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국산 메신저인 '위챗'을 이용하기도 했다"면서 "현재 중국내 총책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알려지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최씨 등을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