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판매 부진 심화’ 추가 감산·해고 _쉘 베팅_krvip
<앵커 멘트>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잘나가던 일본 자동차 업계도 위기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판매 부진으로 도요타 자동차는 국내 생산을 절반으로 줄일 방침이고, 혼다 자동차는 3천여 명의 종업원을 추가로 해고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요타 자동차가 다음달부터 석달 동안 국내 생산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당초 30% 정도 감산하기로 했지만, 판매 부진이 더욱 심화돼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도요타 자동차는 하루 9천 대의 차량을 생산하게 돼, 적정 생산규모 만 천 대를 크게 밑돌게 됐습니다.
해외 공장의 가동 중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요타 자동차는 다음달부터 두 달 동안 북미 공장을 최대 21일간 가동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혼다 자동차도 다음달부터 넉 달 동안 영국 공장의 가동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생산량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혼다 자동차가 비정규직 3천여 명을 추가로 해고하기로 했고, 닛산 디젤공장도 비정규직 4백여 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 해고된 근로자는 모두 2만 3천 명이나 됩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제 자동차 업계에 비정규직 근로자는 남아있지 않게 됐으며, 판매부진이 계속되면 정규직들의 해고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