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상치 큰 폭 웃돈 일자리 ‘깜짝 증가’…“오미크론 영향 없었다”_누가 게임에서 이기고 있는가_krvip

美 예상치 큰 폭 웃돈 일자리 ‘깜짝 증가’…“오미크론 영향 없었다”_베타 시험은 공복에 실시_krvip

[앵커]

미국의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50만 개에 육박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라 '깜짝 증가'라는 평갑니다.

고용 시장이 강한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일정에도 탄력이 붙을 걸로 보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신규 일자리 수는 46만 7천 개입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2만 5천개의 4배에 가깝습니다.

미국에선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80만 명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던 터라, 그야말로 예상 밖 '깜짝 증가' 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폭증으로 일각에선 지난달 일자리 증가폭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거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대면' 업종인 레저·접객업에서도 15만 천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는데, 사실상 미국의 고용 시장이 '오미크론'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고 격리기간을 5일로 단축한 것도 경제 활동에 미치는 타격을 줄였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빠른 속도로 줄어, 현재 35만 명 대로 내려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생명을 구하고 사업체와 학교를 계속 운영하고 그래서 근로자들이 계속 일하는, 이 역사적인 경제 회복을 유지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등의 '긴축' 일정엔 확실히 더 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입니다.

이미 지난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빠르고 강한 긴축'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노동 시장을 위협하지 않고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도 노동력 공급이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일자리 증가와 맞물려 지난달 미국인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도 1년 전보다 5.7% 오른 걸로 집계됐지만,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이보다 높은 7%를 찍은 상황이어서 '인플레이션' 대응이 더 시급해지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김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