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물림 20명 중 1명 ‘중상’…“친척·이웃 개가 더 위험”_벨루오리존치 포커 수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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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물린 사람 20명 중 1명꼴로 입원과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중상'을 입는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박중완 교수팀이 2011∼2016년 새 개에 물려 응급실을 찾은 9천966명을 분석한 결과, 20명 중 1명꼴인 4.9%가 중상 환자로 분류됐다고 밝혔습니다.

개에 물려 중상을 입을 위험은 낯선 개보다 친척이나 친구·이웃의 개에 물렸을 때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친척 개에게 물릴 경우 중상을 입을 위험이 2.4배, 친구·이웃의 개에 물렸을 때는 1.7배 높았습니다.

인구 1천 명당 개에 물려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2011년 5.6명에서 2016년 7.6명으로 증가 추세입니다. 나이별 1천 명당 환자 수는 학령기 어린이(7∼12세)가 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인 7.2명, 청소년(13∼18세) 5.9명, 미취학 어린이(4∼6세) 5.1명, 영아(1세 미만) 3.1명, 유아(1∼3세) 3.0명 순이었습니다.

개에 물린 신체 부위는 손이나 팔(33.3%), 머리·목(21.9%), 다리(15.7%), 여러 곳(3.2%), 몸통(0.9%) 순으로 분석됐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치명적인 머리와 목이 가장 많이 물리는 부위였습니다.

개에 물려 응급실에 온 환자 중 입원한 비율은 3.7%, 수술을 받은 경우는 3%였습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모두 3명이 개에 물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망자는 각각 93세, 79세, 73세로 모두 70세 이상의 고령이었습니다.

60대 이상 고령자가 개에 물렸을 때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60세 미만 성인(19∼59세)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면역력이 약해 세균에 의한 패혈증 발생 위험이 더 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개 물림 사고의 72.3%는 집에서 발생했습니다. 또 전체적으로는 실외보다 실내(60.5%)에서 개에 물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미취학 아동은 실외(48.7%) 비율이 유독 높았습니다.

사람을 문 개의 소유자가 파악된 사례 중에는 가족(31.6%)이 가장 많았으며, 낯선 사람(8.5%), 이웃·친구(5%), 친척(0.8%) 등의 순이었습니다.

박중완 교수는 "친척이나 이웃, 친구 등이 소유한 개에 물리는 사고가 더 위험한 건 개와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경계심도 덜해졌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사람이 친해졌다고 느끼는 것과 달리 개의 측면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교수는 "개에 물렸다면 작은 상처라고 해도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가까운 병원이나 응급실을 찾아 상처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국가 차원에서도 개 물림 사고에 대한 세밀한 분석결과를 기초로 예방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