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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살의 노모와 71살의 장애인 딸” 아흔을 넘긴 노모가 일흔이 넘는 장애인 딸을 수십년 넘게 돌보고 있어 가슴 뭉클한 모정(母情)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들은 전남 강진군 마량면 수인마을에 사는 박태례(91) 할머니와 박씨의 큰 딸 김수덕(71) 할머니. 자신의 몸조차 가누기가 여의치 않는 박씨가 돌보고 있는 김씨는 왜소증에 두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중증의 장애인. 사람의 부축이나 보조장비 없인 걸음 조차 어려운 데다 언어능력도 일반인에 비해 크게 떨어져 말도 제대로 못합니다. 장애를 안고 태어난 김씨는 키도 유치원 어린이 정도 크기인 1m를 조금 넘을 뿐입니다. 이런 사정으로 박 할머니는 이 큰 딸이 3-4년간 밖으로 나가서 살았던 기간 이외에는 평생을 함께 해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 짧은 기간에도 김씨가 가까운 옆 마을에 살았기 때문에 수시로 챙겨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화장실을 갈 때도, 얼굴과 몸을 씻겨줄 때도 항상 노모가 함께 해야만 했습니다. 김씨 말고도 슬하에 5남매를 뒀지만 모두 넉넉지 않은 생활이어서 김씨를 맡을 여력이 없습니다. 나이를 속일 수 없는 터라 박씨는 최근 들어서 백내장까지 도져 눈이 침침해 진데다 허리 통증도 심해지는 등 건강이 크게 나빠져 점점 딸 돌보기가 힘에 부칩니다. "내가 없으면 단 한걸음도 할 수 없는 애 이기에 내가 오래 살아야 한다"는 박씨의 말에는 진한 모정이 묻어 나옵니다. 지난해 이웃 주민과 독지가들이 십시일반 보태서 지은 조립식 주택이라도 있어 유난히 추운 올 엄동설한(嚴冬雪寒)을 어렵게 넘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7평 남짓한 박씨의 조립식 집 바닥은 얼음장 같은 냉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단 한푼의 기름값이라도 아끼기 위해 박씨가 사실상 보일러 가동을 껐기 때문입니다. 식사는 면사무소 자원봉사자들이 가져다 주는 밑반찬에 대충 지어서 해결하지만 언제까지 가능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맛있는 음식이라도 장만하면 잊지 않고 가져다 주는 가까운 이웃주민들도 항상 고마운 존잽니다. "내가 딸보다 먼저 죽으면 누가 이 딸을 보살펴 주겠습니까" "내가 더 오래 살아야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그것 뿐입니다" 아흔을 넘긴 박씨의 모정은 얼굴에 패인 깊은 주름 만큼 진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