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전체 범죄 연루”…금감원 검사유예 악용_포커 서류가방을 파는 포아 매장_krvip

“은행 전체 범죄 연루”…금감원 검사유예 악용_포커 포지션별 핸드 그룹_krvip

<앵커 멘트>

부산저축은행 임원진의 비리 행태는 검찰이 은행이기를 포기했다고 발표했을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금감원이 준 특혜가 이런 도덕적 해이를 부추겼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어서 박예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이 저지른 경제 범죄 규모가 7조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계열사 대출총액의 4분의 3을 대주주와 관련 법인이 불법으로 빌려갔고, 부실이 심각한데도 대주주에 배당을 챙겨주려고 2조 4천5백억 원 규모의 분식 회계를 했다는 겁니다.

44억 원이 넘는 회삿돈도 횡령했습니다.

<인터뷰> 우병우(수사기획관) : "그룹 전체가 각종 범죄에 얼룩졌습니다."

그렇다면 금융감독원은 왜 손을 놓고 있었을까?

금감원이 부산저축은행에 한 약속때문입니다.

지난 2008년 부실덩어리인 대전저축은행을 인수시키면서 3년간 검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는 겁니다.

<녹취> 강OO(부산저축은행 감사) : "(어떻게 검사를 3년간 면제해준다는 약속을 할 수 있겠냐 그렇게 얘기 하더라구요) 하하, 근데 그 증거가 다 있는데 뭐. 약속이 됐으면 후임자들이 지켜줘야 되는 것이지..."

실제로 그 후 부산저축은행은 PF 대출을 크게 늘렸습니다.

<녹취> 부산저축은행관계자 : "영업이익이 많이 나게 하려면 수수료 수입을 늘려야 된다 이렇게 해서 PF를 많이 했던 거지"

금융감독원은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검사를 하지 않다 지난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 나서야 뒤늦게 검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