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새로 짓고도 운영비 없어 ‘한숨만’ _스타일 포커 플레이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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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낙후지역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선정한 '기숙형 고등학교'가 내년 3월 문을 엽니다. 기숙형 고교에서는 요즘 기숙사 신축이 한창인데 정작 기숙사를 운영할 운영비가 없어 걱정이 큽니다. 보도에 심재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숙형 고등학교로 선정돼 기숙사 신축이 한창입니다. 국비 등 50억 원을 지원받아 160여 명이 숙식할 수 있는 기숙사를 짓고 있지만 걱정이 큽니다. 사감 인건비 등 한 해 운영비만 3억 9천여만 원으로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 낮은 지원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허필옥(홍천고등학교 교장) : "농촌에서 30만 원 이상의 부담금이 된다면 부담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원도 인제에 있는 다른 기숙형 고교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정부가 기숙사 건축비만 지원하고 운영은 교육청과 지자체 등 지역이 맡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숙형 고등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강원도에만 18곳, 전국적으로 150곳에 달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이 일부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학생 1명에 월 4만 원이 고작이고, 운영비를 지원하겠다는 지자체도 3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지자체 관계자 : "조례상에 안 돼 있기 때문에, 일단은 안된다고 입장을 표명했었구요. 저희만 독단적으로 할 수 없는 것이니까." 낙후 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된 '기숙형 고등학교' 제도가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