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나 철판에 나사못을 박는데 쓰이는 건설용 타정총은 살상용으로 개조될 수 있는 유사 총기기 때문에 판매와 소지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지만 이 총기류가 시중에 불법 유통되고 있다고 해서 부산 김용진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김용진 기자 :
콘크리트나 철판에 나사못을 박는 건설용 타정총입니다. 그러나 흉기로 개조될 수 있어 법으로 판매나 소지를 엄격히 규제합니다.
⊙ 경찰관 :
땜질해 권총처럼 쓸 수 있죠!
⊙ 김용진 기자 :
이 타정총은 철판을 단숨에 뚫을 수 있을 정도로 위력이 셉니다. 타정총은 총구 앞부분을 밀어넣으면 이 때문에 총구 가장자리만 밀착시키면 원거리 발사도 가능합니다. 부산의 한 공구상가 일반 공구상들은 타정총을 취급할 수 없는데도 은밀히 거래하고 있습니다.
⊙ 점원 :
새거요? 중고로 봅시다!
⊙ 김용진 기자 :
점원이 안내하는 2층 밀실 감춰둔 타정총을 꺼내옵니다. 이곳의 타정총만 모두 9정 수입신고 필증까지 붙인 채 불법 거래하고 있습니다. 이웃의 또다른 공구점 여기는 아예 새 총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 점원 :
"한자루에 얼마죠?"
85만원정도..
⊙ 김용진 기자 :
불법판매를 하면서도 가격표까지 비치하고 있습니다. 화약이 들어있는 추진탄도 대량으로 팔고 있습니다.
⊙ 총포상 직원 :
총기 일련번호표 떼고 한달에 3백정 정도 나가요!
⊙ 김용진 기자 :
경찰은 이들 가운데 외국산 타정총 2천여정을 수입해 불법으로 판매해온 서울 이우영씨 등 2명을 오늘 구속했습니다. 그러나 인명을 헤칠 수 있는 유사 총기류는 전국의 밀거래 조직을 통해 불법 유통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