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죽어서도 줄서는 ‘화장 대란’ _공간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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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땅이 부족해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급선회했지만 이마저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죽어서도 줄서야 하는 화장장의 실상을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정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날이 밝자마자 춘천시립화장장에 경기도 지역에서 온 운구차가 들어옵니다. 수도권 화장장에는 이미 예약이 끝나 이른 새벽 춘천까지 온 것입니다. ⊙김만복(경기도 의정부시): 원래는 벽제에서 하게끔 되어 있는데 그쪽에 예약이 다 차 있으니까 그쪽에서 안 된다고 해서 이쪽으로 넘어온 거죠. ⊙기자: 실제로 춘천시립화장장에는 시신 10구 중 7구 정도가 수도권에서 온 원정화장입니다. 화장로가 3기에 불과해 이곳 역시 화장로 증설이 시급한 형편입니다. ⊙서만재(춘천시립화장장): 서울, 경기가 7,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화장에 무리가 많이 가고 식히는 시간도 없이 계속 모시다 보니까... ⊙기자: 7개의 화장로가 있는 수원 승화원. 예약제로 운영하는 이곳은 새벽부터 늦은 오후까지 화장로를 쉴새 없이 가동하지만 예약을 다 받아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원석(수원시 시설관리공단): 일주일에 4일 정도는 가동률이 100%로 가동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여기서 화장을 못 해서 다른 곳에 가서 화장을 하는 경우가 가끔 일어나고 있고요... ⊙기자: 현재 서울과 경기지역 화장로 45기의 연간 최대 수용 능력은 6만구 정도. 지난해 화장을 한 8만여 구의 75%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화장장의 대기행렬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다 화장장을 찾아 떠나는 불편함까지 함께 겪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