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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다피가 한편으론 전투기를 동원하고 한편으론 현금을 뿌리면서 시위대와 맞서고 있습니다. 미국이 카다피보러 떠나라고 하자 일소에 부쳤습니다.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시민군이 점령한 지역을 정부군이 전투기로 포격을 했다구요? <리포트> 예, 그렇습니다. 시민군이 이미 점령한 트리폴리 동부 2백킬로미터 지점의 미수라타의 공항을 친 정부군이 전투기로 포격하고 교전을 벌였습니다. 카다피 친위세력이 전세를 뒤집기 위해 시민군이 점령한 지역을 대상으로 반격에 나선 것인데요. 이같은 교전은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킬로미터 떨어진 알 자위야를 비롯해 사브라타 등 서부지역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시민군은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탈취한 무기로 전열을 정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반정부 시위가 카다피정권의 심장부인 트리폴리에서 이뤄졌습니다. 어제 트리폴리 동부에서 청년 3백여 명이 카다피 퇴진을 외치며 시위를 벌였고 친카다피 세력에 의해 강제해산됐습니다. <질문> 수도 트리폴리쪽에 사는 분들은 튀니지 쪽으로 피란을 가는군요, 현지에 가보니 어떻든가요? <답변> 예, 트리폴리에서 가장 가까운 튀니지의 국경 라스 지디르의 난민촌인데요. 국경을 넘어 온 피난민 수천 명이 허기와 피곤에 지쳐 여행가방과 짐을 바람막이 삼아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며칠을 굶은 피난민들에겐 구호단체가 나눠주는 빵과 초콜릿이 전붑니다. 국경에서 나가는 도로는 탈출 차량으로 넘쳐나 차가 아예 움직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차 없이 걸어온 난민들은 수송 버스를 얻어 타려 애쓰지만 자리를 얻기란 하늘에 별따깁니다. 목숨을 걸고 리비아를 탈출했지만 뚜렷이 갈 곳도 없고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피난민들의 설움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질문> 카다피 참 독특한 인물이더군요 자기 국민들을 그렇게 죽여놓고 너털웃음을 짓다니 말이죠 그 소식좀 전해주세요? <답변> 예, 미국 ABC와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는 국제사회의 퇴진 압박을 한마디로 일축했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이 자신을 사랑하고 지지하기 때문에 결사항전할 것이라고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하지만, 민심이탈을 느꼈는지 카다피는 현금까지 나눠주며 국민들을 회유하고 있는데요. 우리 돈으로 45만 원을 현금으로 주고, 주택구입자금으로 5천여 만 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주기로 했습니다. 카다피가 한달치 월급보다 많은 돈을 그냥 나눠준다는 소식에 은행마다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현금 공세로 떠난 민심이 카다피의 의도대로 돌아올 지는 의문입니다. <질문> 미국은 카다피한데 해외로 망명가라며 압박수위를 높였군요? <답변> 예, 미국은 어제 카다피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는데요. 오늘은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해외 망명을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있는 카다피 일가의 재산 33조 8천억 원을 동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도 여행금지와 함께 자산 동결 조치를 내려 최대 백 70조 원에 이르는 카다피의 자산이 묶이게 됐습니다. 한편, 국제형사재판소도 유엔 안보리 결정에 따라 카다피에 대한 반인륜범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질문> 군사행동을 통해 피해를 줄이라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죠? <답변> 카다피의 대학살을 유엔의 경제 제재만으로는 막을 수 없다는 게 서방사회의 여론입니다. 그래서 군사행동으로 맞대응해야 한다는 겁니다. 미국은 우선 나폴리에 주둔 중인 해군과 육군에 예령을 내리고 홍해에 있는 엔터프라이즈호를 리비아 근해로 이동시키는 등 리비아를 압박했습니다. 나토군도 스페인과 포르투갈, 터키에 흩어진 병력을 리비아를 겨냥해 재배치했습니다. 함께 검토되는 방안이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겁니다. 카다피가 전투기 등을 동원해 시민군을 공격하는 것을 막는, 초보적인 단계의 군사 개입 조치입니다.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결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이 변수입니다. 리비아의 유혈 사태가 악화될 경우 국제사회의 군사 개입 움직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카이로에서 KBS뉴스 황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