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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안정대책은 20일 오전 증시에서 급락세를 진정시키는 데 실패한 것처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약발이 먹힌 듯한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증시 상승은 금융시장 안정대책보다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과 아시아 증시 급반등 등의 영향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22일 발표될 예정인 정부의 건설사 관련 대책의 실효성과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 이달 말 미국의 금리 인하, 다음달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 등이 본격적인 증시 반전의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6포인트(2.28%) 오른 1,207.63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 하락에도 이날 2.29% 상승하면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반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수혜가 예상됐던 은행(0.70%), 철강·금속(7.23%), 건설(5.91%) 등은 비교적 큰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계 증권사의 큰 폭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으로 미래에셋증권[037620]이 가격제한폭까지 내려간 것은 악재였다. 금융시장 안정책의 약발이 먹힐 것으로 기대됐던 현대중공업[009540](-3.63%), 삼성중공업[010140](-0.24%), 대우조선해양[042660](-1.64%), 현대미포조선[010620](-4.13%) 등 조선주는 미래에셋증권이 많이 보유했다는 이유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원·달러 환율을 진정시키는 효력을 발휘했고, 증시상승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지만, 주요한 영향을 줬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외환시장에 초점을 맞춘 만큼, 환율을 다소 안정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증시 불안의 근본 원인은 부동산·건설사 쪽에 있는 만큼, 부동산·건설사 대책이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투자전략팀장은 "외환시장, 은행과 관련한 대책만으로는 증시 부양에 역부족이다. 22일 발표될 부동산 대책에 건설사들의 미분양분에 대한 재정투입이나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와 ABCP의 정부 보증이 포함될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LIG투자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증시 반등에 금융시장 안정대책도 어느 정도 효력이 있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과 나스닥 선물 상승, 일본과 홍콩 증시 급반등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29일 미국의 금리 인하와 이에 따른 한국은행의 내달 금리 인하가 향후 급반등을 이끌어낼 요인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