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주민 100만 명 필사의 피란길…이동 어려운 임신부·장애인은 고립_경제적 현금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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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지상전을 예고하고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대피령을 내리면서 주민 100만 명 이상이 아비규환 속에 필사의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간 14일, 유엔 자료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이주 명령으로 지난 13일부터 수십만 명의 주민이 북부 가자지구에서 남쪽으로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대피령 이틀째인 14일 가자지구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대혼잡이 빚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트럭, 버스, 짐을 실은 수레, 도보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좁은 도로로 몰려들면서 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고 WP는 전했습니다.

하지만 피란 도중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우려하는 주민과 의료 지원 없이 이동이 어려운 임신부, 장애인 등은 여전히 집을 떠나지 못한 채 남아있다고 WP는 덧붙였습니다.

지난 13일에는 실제로 피란하는 민간인을 태운 차량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WP는 매체가 확보한 사건 동영상에 화염에 휩싸인 차량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어린아이들을 포함한 민간인들의 시신이 도로를 따라 널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고 설명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번 공격으로 부상한 4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시티에 있는 알쿠드스 병원도 14일 오후까지 대피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아직 시설 폐쇄를 거부하고 있다고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전했습니다.

적신월사는 이 병원이 인큐베이터에 있는 어린이와 중환자들을 포함해 많은 환자에게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많은 사람, 특히 임산부·어린이·노인·장애인들은 살던 곳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들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기구는 이어 "가자지구가 식수가 고갈될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이는 생사가 달린 문제"라고 긴급 대처를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