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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이 어느덧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침체로 농어민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농수축산물의 1년 매출 중 20~30%를 차지하는 추석 대목 선물 특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청탁금지법에 발이 묶여 있어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가 한창 무르익어가는 과수원.

올 추석용 출하를 포기하고 저온 저장을 거쳐 내년 설에나 판매할 계획입니다.

심각한 인력난에 인건비가 보통 하루 12~13만 원이 넘고 각종 자재비도 올랐지만 청탁금지법상 명절 선물 가액이 10만 원으로 묶여 있어 수지타산이 안 맞기 때문입니다.

각종 병해와 잦은 자연재해에 농사를 포기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김봉식/통천포배 영농조합법인 대표 : "그렇다보니까 배 값이 올라가죠. 올라가면 결국은 소비자도 손해죠. 비싼 배를 드셔야되니까."]

코로나19로 계속된 소비 침체에 농민단체들은 농수축산물의 선물가액 상한선을 폐지하거나 20만 원으로 높일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실제 선물가액을 상향한 지난해 추석과 올 설의 경우 농수축산물과 과일의 매출이 각각 7%와 19% 증가했습니다.

[이학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 "최소 한 달 전에 결정이 돼야만 시행효과가 있습니다. 그렇다보니까 명절때마다 이렇게 요구하는데도 여러가지 어려움이..."]

또 명절 선물의 국내산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할 때, 명절 뒤 가격 하락 방지와 농가 소득 차원에서도 시급하다는 주장입니다.

[유병일/충남 공주시 축산연합회장 : "그때 육류 소비량이 20% 증가하고 도축 마리 수도 그때 가장 많이 늘고 있습니다. 법을 완화해 주시면 우리 농가들이 힘이 되지 않겠습니까?"]

해마다 급증하는 수입 농수축산물에 차례상마저 내줄지 모른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홍열 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