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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중국 서안에는 당송 8대가의 명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일명 비석의 숲이라 해서 ‘비림 박물관’으로 불리고 있는 문화의 보고입니다.

박대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박대석 특파원 :

동방문화의 보고라고 불리는 비림은, 천년가까이 잘 가꾸어진 정원의 숲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글자의 숲을 이루고 있는 2천3백여 개의 비석들은. 원래 공자의 묘였던 자리에 지은 12개의 전시실에 잘 정돈돼 있습니다.

왕회지, 구양순, 안진경 등, 이른바 당송 8대가의 글씨가 새겨진 비석들은 천년 풍우 속에서도 크게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돼 있습니다.

1호 전시실에서는 왕회지와 안진경의 글씨를 탁본하느라 전문가들이 구슬땀을 흘립니다. 탁본 한 장에 수십만 원씩에 암거래된다지만, 연구 보존을 위해서 20장씩만 올 8월까지 탁본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이러한 글자 비석들은, 종이가 없던 옛날에 도서관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던 것입니다.


고 협 (섬서성 박물관장) :

고대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를 전하는 동양최대의 역사적 보고입니다.


박대석 특파원 :

어떻게 보면, 하찮은 비석 따위로 넘겨버릴 수 있는 것들을 보존한 것이, 오늘날 귀중한 문화적 재산으로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서안에서 KBS뉴스, 박대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