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퓨, 인터넷 자료 등만 보고 살균제 직접 제조”_스포츠 베팅 광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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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9] 14명 사망 세퓨…‘인터넷’ 보고 살균제 제조 가습기 살균제 업체 세퓨가 제품 출시 당시 안전성 검사는 물론 연구개발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인터넷 자료를 참고해 살균제를 제조,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퓨는 흡입 독성이 강한 PGH,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을 원료로 살균제를 만들어 사망자 14명을 포함해 27명의 피해자를 냈다. 사망자 수는 옥시(70명), 롯데마트(16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어제 검찰에 소환된 세퓨 전 대표 오모 씨는 인터넷과 논문 자료 등을 참고해 살균제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판매했다고 진술했다. 오 씨는 원료물질인 PGH도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조 방법은 옥시 제품 용기에 표기된 성문이나 논문 등 여러가지 자료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세퓨 살균제 원료인 PGH는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개발됐고, 옥시 제품 원료인 PHMG,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보다 4배 정도 독성이 높다. PHMG와 달리 한번에 다량을 마셔도 거의 무해하고 피부와 눈에 대한 자극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흡입독성 가능성에 대해서는 실험 기록이 없다. 세퓨 제품 출시 당시 덴마크에서 유일하게 이 물질을 함유한 살균제를 만들어 팔고 있었다. 오 씨는 덴마크에서 PGH를 대량 수입한 뒤 물을 적당히 배합해 살균제를 사실상 직접 제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가 설립한 업체인 버터플라이 이펙트는 직원이 10명 남짓한 영세기업으로 제조나 연구를 담당하는 인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세퓨가 정상적으로 제품을 기획해 제조한 건 아닌 것 같다"면서 "기업이라고 부르기 어렵고 사실상 가내 수공업이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안전과 관련한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오 씨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오 씨는 또 살균제 유해성 여부를 검증하지 않은 채 유럽연합 인증을 받은 친환경 성분이라고 허위 광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옥시가 지난 2011년 해외 연구기관 몇 곳에 추가로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에 대한 연구 용역을 의뢰한 정황이 있어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수거명령이 내려진 뒤 서울대와 호서대, 해외 연구기관인 그래디언트 등에 수억 원을 주고 유해성 실험을 의뢰했다. 옥시는 이 과정에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연구 결과를 편집하거나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오늘 옥시 광고 담당 직원 이모 씨와 연구소 직원 김모 씨 등을 소환해 제품 개발과 판매 과정을 조사했다. 검찰은 다음달 2일 옥시 가습기 살균제를 OEM 방식으로 만든 제조업체 대표 정모 씨와 옥시 전 광고 담당 직원 유모 씨 등 3명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