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물살에 ‘무인 로봇’도 떠내려가_브라질이나 스위스는 누가 이기나_krvip

거센 물살에 ‘무인 로봇’도 떠내려가_포커를 할 때의 팁_krvip

<앵커 멘트>

사고 여객선 '세월호'의 선체 안 모습을 보기 위해 사고 해역에 무인 로봇까지 투입됐죠.

하지만, 이 로봇마저도 거센 물살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보도에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칠흙같은 바닷속에서 불을 밝히고 움직이는 무인로봇.

이와 비슷한 해상 무인 로봇이 바다속 '세월호'의 선내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사고해역에 투입됐습니다.

아무런 구조 성과 없이 소중한 시간만 흐르자 다급한 마음에 꺼낸 카드였습니다.

<인터뷰> 해경 관계자 : "선체 옆에 지금 저희 보트 위에 올려놓고요. 운영할 수 있는 엔지니어 하고 계속 떠 있습니다"

무인 로봇은 수중에서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어 바닷 속 상황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하지만,맹골수도의 빠른 조류를 버티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무인로봇업체 관계자 : "장비가 실제로 들어가다가 결국에는 방향을 잃고 흘러가 버렸습니다. 정확한 어떤 선체 촬영이 어려운 상황이고요."

무인 로봇이 수중 수색 작업을 벌이려면 추진 장치의 힘이 조류를 이겨낼 수준이 돼야 합니다.

그런데, 무인로봇의 추진력이 조류 속도를 버틸 수준의 절반에 불과했고, 결국 조류에 휩쓸려 버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는 사고 해역의 조류를 견딜만한 무인로봇은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해상 구조장비 업체 관계자 : "(국내에 이런 상황에 투입할 만한 무인 로봇이 있습니까?) 없어요. 없어요. 그 물살에선 투입을 못해요."

잠수부들의 수색을 어렵게 만들었던 사고 해역의 거센 물살이 첨단 무인 로봇도 속수무책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