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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제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돈을 빌린 뒤 도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그 피해도 심각해서 동네 전체가 풍비박산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단지 앞에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피해 주민: 최소한의 살 돈도 없어요. 생활비도 없어요. ⊙기자: 이웃주민이던 41살 박 모씨 부부가 지난 6일 주민들의 돈 수십억 원을 가로채 달아났기 때문입니다. ⊙피해 주민: 죽고 싶은 심정밖에 없죠.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생기고요. 너무 힘듭니다. 견디기가... ⊙기자: 사라진 박 씨 부부는 지난 2년 전부터 이웃주민들에게 매달 5%의 이자를 주겠다며 돈을 빌렸습니다. 은행보다 10배 이상 높은 이자입니다. 1년 넘게 이자가 꼬박꼬박 입금되자 이웃들은 박 씨에게 재테크 수단으로 돈을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피해 주민: 누나 집 팔고, 형 집 팔고, 부모님 집 담보로 대출받고 친구한테 빌리고... ⊙기자: 이렇게 해서 돈을 뜯긴 피해자가 경찰 신고접수자만 20여 명에 피해액은 무려 70억원에 달합니다. 서울 양천구의 한 동네도 최근 마을 전체가 어수선합니다. ⊙피해 주민: 터 박고 사는 사람들끼리 돈빌려 쓰려고 해도 말도 못 하고 인심이 험해졌지. ⊙기자: 이웃사촌이던 47살 김 모 여인이 주민들의 돈을 끌어모은 뒤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피해 주민: (올해부터는) 안 가던 집도 다 가서 뜯어냈어. 조의금까지 결혼 축의금까지 다... ⊙기자: 매달 2%의 이자를 주겠다는 말에 속아 많게는 5억원에서 적게는 500만원까지 돈을 빌려주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 건으로 최근 경찰에 접수된 고소건만 모두 22건. 피해액은 10억원이 넘습니다. ⊙피해 주민: 지금 돈 줘서 뜯기고, 남편에게 알려 가정까지 파탄 난다면 얘기 안 하는 사람들도 많고... ⊙기자: 저금리시대의 높은 이자를 미끼로 이웃을 등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