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작물 절도 잇따라 _복음주의 성경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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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을철 수확기를 맞아 농산물 도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로 값이 비싼 장뇌삼이나 능이버섯 등이 절도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입금지를 알리는 경계철책을 넘어 들어선 장뇌삼 밭. 곳곳에 파낸 흔적이 있고 그 옆에는 장뇌삼 줄기만이 버려져 있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자 캐냈다가 미처 가져가지 못한 장뇌삼들이 눈에 띄입니다. 누군가 장뇌삼을 캐내 훔쳐간 것입니다. 수확기를 맞은 가을철에 특히 피해가 큽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벌써 몇 차례 도난을 당했습니다. 추석을 맞아 수요가 늘면서 7-8년된 장뇌삼 한뿌리는 3만원 정도를 호가합니다. 임대한 야산 2곳의 면적이 16만 5천 여 제곱미터로 넓은데다 여기저기서 장뇌삼을 훔쳐가 피해규모를 추정하기도 힘듭니다. 견디다 못해 사냥개 5마리를 데려다 놨지만 이번에는 개까지 끌고 달아났습니다. 피해는 장뇌삼만이 아닙니다. 자연산 능이버섯도 싹쓸이해갔습니다. 한 해동안 채취하는 버섯만해도 천만 원이 넘는다는 피해자는 감정이 북받쳐 말을 잇기도 힘들어합니다. <인터뷰> 용환규(피해자): "황당하죠. 몇차례 훔쳐가는데 방법은 없고..." 그나마 다행이라면 현장에서 단서가 될만한 몇가지 소지품이 발견됐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이재춘(피해자 친척): "초보자는 다 캐가는데 굵은 것만 골라서 훔쳐간 것으로 보아 전문가의 소행..." 속수무책으로 자식같은 농작물을 도난당하는 농민은 하루하루가 고통입니다. KBS 뉴스 이재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