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장애자 가족역할 중요; 가정에서 각종 놀이즐기거나 소아정신과병원 찾은 어린이 들및 최보문 홍강의 이혜연 소아정신과전문의 인터뷰
김 홍 앵커 :
요즘 소아정신과를 찾는 어린이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언어장애, 자폐증 증세도 다양합니다마는 주의력 산만이나 주의력 결핍과 같은 예정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문제로 정신과를 찾는 어린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가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주 기자 :
요즘 소아정신과를 찾는 어린이들 중 언어장애가 문제시 되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입니다.
이런 어린이 환자들에게는 교육을 통한 언어자극이 그 치료책입니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의 경우 입원 어린이 환자는 20명이 넘고 외래환자도 하루 40명 이상 받고 있지만 그나마 7월까지 예약이 밀려 있습니다.
이 밖에 강남 성모병원 등 종합 병원 뿐 만 아니라 개인병원 소아정신과 창구에까지 어린이 환자의 발걸음이 늘고 있습니다.
코 찡그리기, 눈 깜박이기 등 가벼운 증세에서부터 자폐나 언어장애에 이르기 까지 증세가 다양합니다.
최보문 (카톨릭 의대 교수) :
입학하기 전 아이들한테 잘 나타나는 것은 발달장애나 언어장애, 자폐증 등이고 이것은 어머니들이 빨리 발견하게 되죠.
입학한 후에 나타나는 것은 학교질서에 적응해야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때문에 많이 띄는 것은 주의력 결핍 등이고 이것은 어머님들이 발견을 잘 못해서 악화된 후에 흔히 찾아옵니다.
이현주 기자 :
이처럼 어린이 환자가 느는 이유를 전문가들은 사회적 여건변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홍강의 (서울대 의대 교수) :
예전에 비해서 어린이들 까지도 이제는 경쟁사회 속에 휘말려서 아동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게 되죠. 반면에 우리 아동들이 과잉보호로 인해서 마음은 약한 상태입니다.
심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이길 만한 힘이 매우 낮게 되어 있습니다.
이혜련 (소아정신과 전문의) :
아이들이 이렇게 적절히 돌봐 주시는 거를 충분히 못하시는 것 같아요.
아직 어린 아이들은 어린 아이들 대로 또 큰 아이는 큰 아이들 대로 그 기르는 방법들이 충분히 잘 교육도 안 돼 있고 전통적인 게 전수도 안 돼 있는 상태죠.
이현주 기자 :
그냥 놀아 주는 것 같지만 이것은 매우 중요한 기초치료법입니다.
이들에 대한 치료는 이처럼 스트레스 등으로 경직된 마음을 풀어주고 친근감을 통해 사장되어 있는 능력을 조금씩 끌어 올려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가장 중시하고 있는 치료법은 이른바 가족치료법입니다.
부인 :
아이가 놀아달라고 (아빠에게) 해도 바쁘다고 안 놀아 줘요.
사회자 :
어떠세요? 아버지가 아이와 같이 놀아 주는걸.
남편 :
물론 내가 부족하다 생각해요.
이현주 기자 :
이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통해 흘러나오는 대화내용을 듣다보면 그 내용이 매우 막힘이 없고 자유롭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가족 치료법은 가족 간에 막힘이 없는 대화를 유도함으로서 가족 간에 숨겨져 있던 문제점을 발견해 아이들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변화해 가는 사회 속에서 가족이야말로 자녀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강한 성이라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건강한 가족관계 형성은 이 같은 달갑지 않은 어린이 환자들의 증가를 막아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