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하원, 6월8일 조기총선안 19일 표결…가결될 듯_메가세나 결과 누군가가 이겼어요_krvip

英하원, 6월8일 조기총선안 19일 표결…가결될 듯_포커의 정신 게임_krvip

영국 하원이 19일(현지시간) 오후 테리사 메이 총리가 발의한 6월 8일 조기총선 실시안을 표결에 부친다. 발의안은 가결에 필요한 3분의 2의 찬성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650석 가운데 여당인 보수당이 과반의석(330석)을 확보한 가운데 229석인 제1야당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가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발의안이 통과되면 2020년 5월 예정된 총선을 3년 앞당겨 치르게 된다.

메이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력 강화를 위해 조기총선을 전격 요청한다고 발표했다. 메이 총리는 "그들이(야권이) 하는 일은 브렉시트에 대비해 정부가 해야 할 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정부의 협상 입지를 약화시킨다"며 "조기총선을 하지 않으면 그들(야권)의 정치적 장난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보도된 일간 더선과 인터뷰에서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일부 의원들이 "단계마다 우리를 가로막으려 한다"며 의회의 "정치적 장난"이 탈퇴 협상을 방해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EU 협상에서 최선의 협상 입지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20년 예정된 총선 시기가 협상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총선을 가까이 둔 시점에서 협상한다면 EU는 우리를 밀어붙일 수 있는 시기로 여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조기총선 요청을 환영한다면서 "노동당은 경제 재건에 실패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학교와 국민보건서비스(NHS) 예산을 삭감한 현 정부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니콜라 스터전 대표는 스코틀랜드 주민들의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잔류 의지를 무시하는 보수당 정부와 싸우겠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가 이끄는 중앙정부에 제2의 독립 주민투표 허용을 공식 요청한 SNP는 이번 조기총선에서 독립을 위한 방안들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여론조사들 결과들에 따르면 보수당이 지금보다 의석수를 대폭 절반을 넘는 의석수를 지금의 17석(실질표결 기준)에서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112석까지 늘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달 들어 공개된 정당지지도 여론조사들을 단순 평균하면 보수당은 42.6%, 노동당은 25.4%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 총선 득표율(보수당 37%·노동당 31%)과 비교하면 보수당 지지도는 오른 반면 노동당 지지도는 떨어진 상황이다.

영국 하원선거는 650개 선거구에서 최다득표자 1명을 선출하는 '승자독식' 방식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