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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수원 시내에 떼까마귀 수천 마리가 나타나면서 쏟아지는 배설물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보통은 잠시 있다 남하하는데 이례적으로 한 달 가까이 머물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아 무서워. (집에) 들어올 것 같아."

아파트 단지 위를 떼까마귀 무리가 까맣게 뒤덮었습니다.

길게 날아가는 새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녹취> "어. 저기 있어. (헉!)"

오후가 되면 도심 곳곳에서는 전선 위에 빽빽이 자리 잡고 있는 떼까마귀 떼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 위에 있는 이 전선은 저녁에 까마귀 떼가 자주 자리 잡는 곳인데요.

밑에는 전선을 따라 까마귀 배설물이 떨어진 흔적이 길게 남아있습니다.

지자체가 매일 청소를 하고 있다지만 쏟아지는 배설물에 민원도 이어집니다.

<인터뷰> 조은세(경기도 수원시) : "처음에 굵은 선인지 알았는데 보니까 까마귀가 있더라고요. 여기 이렇게 있는데 까마귀 엉덩이가 다 보이고 막 밑에서 똥 떨어지고 비 오는 줄 알았어요. 진짜로."

멀리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떼까마귀들은 울산 등 남부지역에서 겨울을 납니다.

보통 12월 초 경기도 수원서 잠시 머물다가 남하하는데 올해는 벌써 한 달째 떠나지 않고 있는 겁니다.

<녹취> 박진영(국립생물자원관 조류팀장) : "수원지역에 머무르는 떼까마귀 같은 경우는 그 지역의 먹이 조건이 적을 때는 조금 일찍 내려갈 것이고 먹이가 좀 많으면 조금 더 많이 머무를 가능성이 많고요."

전문가들은 기온이 더 내려가 먹을게 부족해지면 까마귀들이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3월쯤 다시 북상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