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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의 첫 예술중학교가 개교 3개월 여 만에 설립인가 취소를 받아 문을 닫게 됐습니다. 하지만 교육당국과 학교가 제때 손을 쓰지 않아 재학생은 물론 입학을 준비했던 학생까지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개교한 경기도의 예술 중학교 입니다. 글로벌 예술 인재를 키우겠다며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해 입학하려는 학생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교 석달만인 지난 5월, 교과부로부터 설립인가 취소라는 고강도 징계를 받았습니다. 교육청 등으로부터 20억여 원을 지원받아 지은 영재교육센터를 중학교 교실 등으로 무단 사용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다니던 학교의 허가가 취소됐다는 소식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녹취> "음악, 미술, 무용. 1년 (준비)해서 들어올 수 있겠습니까? 어느날 갑자기 인가 취소다? 저는 끝까지 갈 거예요." 특히 다음달 있을 이 학교 입시를 준비해온 입학 지원자들은 크게 당황하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그러나 이 같은 문제를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신입생 모집을 해 왔습니다. <녹취> 김명규(계원예중 교장) : "(모집 전형을) 내림으로 해서 혼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의신청 회답도 안 왔는데 미리 내린다는 것도 좀 그렇고..." 정작 설립 인가를 잘못 내준 성남시 교육청은 학교가 문을 닫더라도 학생들을 구제할 대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성남시교육청 관계자 : "(학교측의 설립인가취소) 집행 정지 결정 신청이 안 받아들여진다고 하면 성남교육청에서 학생 수용 대책으로 세울 수 있는 건 없어요." 학교와 관할 교육청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가운데 학생들의 피해가 커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