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전선 절도 기승…한전 알루미늄으로 대처 _생일 파티 카지노 테마 옷_krvip

구리 전선 절도 기승…한전 알루미늄으로 대처 _도박에 관한 에세이_krvip

<앵커 멘트> 요즘 인적이 드문 농촌 들녘에서는 전선을 훔쳐가는 도둑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전선 재료인 구리 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요. 전선 절도에 지친 한전은 구리 대신 알루미늄으로 만든 전선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봇대 옆으로 끊어진 전선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누군가 전선을 훔쳐 가려고 잘랐다가 재질이 구리가 아닌 값싼 알루미늄인 것을 알고 그냥 달아나 버린 것입니다. 몇 달 전에 구리 전선 2백여 미터를 도둑맞은 뒤 알루미늄 전선으로 복구해 놓았던 곳입니다. <인터뷰> 조기선(한전 전북지사 배전보수근무팀) : "지난번에도 몇 경관을 걷어가서 지금 깨끗이 복구했는데, 오늘 또 순시를 하다 보니까 또 한 경관을 끊어 갔네요. 지독하게도 끊어가네요." 인근 지역에서는 지난 달에 전봇대의 전기를 땅으로 흐르도록 하는 구리 접지선 90개가 감쪽같이 없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두 해 동안 전북지역에서 일어난 구리 전선 절도 사건은 2백여 건. 피해액이 3억 5천만 원이 넘습니다. 지난 몇 년간 구리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구리전선이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한전은 최고 3천만 원의 신고 포상금까지 내걸었지만, 범행이 주로 새벽 시간에 인적이 드문 곳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절도를 막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찬철(한전 전북지사 설비관리팀) : "피해 현장에 와보면 전기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의 소행 같고 워낙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적발이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전선을 도둑맞은 곳을 복구할 때 값비싼 구리 전선 대신 기능은 많이 떨어지지만 값이 싼 알루미늄 전선으로 대체하는 고육책까지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