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품질경쟁 비상_도박과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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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가전제품은 생산량 면에서는 세계 제2위, 수출규모로는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가전제품의 경우는 선진국들과의 품질경쟁에서 뒤지고 있고 동남아 후발 가전업체의 추격 등으로 가격 면에서 밀리고 있습니다.

정찬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찬호 기자 :

삼성과 금성, 대우 등 가전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 상반기만 해도 괜찮았던 매출액이 하반기 들면서 저조해지고 있으며 세계 제2위의 위치가 점차 흔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가전제품은 핵심기술이 부족한데다 과중한 기술특허의 부담을 안고 있고 낮은 가격으로 덤벼드는 일본제품과 동남아 등 후발 가전업체들의 맹추격 등에 시달려 설 자리를 점차 잃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한종 (삼성전자 부장) :

세계시장에서 기존 일본제품과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동남아라든가 멕시코제품선 사이에 국내 가전제품들이 상당한 가격경쟁 면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찬호 기자 :

특히 우리 가전업계가 제품생산의 50% 이상을 주문에 의한 상품 수출에 의존하면서 우리의 주력제품 개발에 소홀했던 점이 수출전선을 어둡게 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가전제품의 올해 수출액은 당초 60억 달러로 잡았지만 56억 달러를 달성하기도 힘든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출구를 열어야겠다는 것이 가전업계의 입장입니다.


김태곤 (전자공업진흥회 부장) :

저희는 이제 핵심부품을 개발하고 그 다음에 첨단제품을 개발을 해가지고 특허 및 직접소유권에 대응할 수 있는 수출상품을 개발해야 하는 것입니다.


정찬호 기자 :

품목에 따라서는 소련과 동유럽, 중남미, 중국 등 새로운 시장개척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으며 품질개선이 뒷받침되면 판로를 더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그동안 국내업체끼리의 과다경쟁에서 생기는 내부출혈을 과감히 없애고 다른 업체가 새로 개발한 부품을 서로 써주는 협력업체 구축도 어려운 때를 슬기롭게 넘기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생산 면에서 세계 제2위의 위치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 단기승부에 급급하기 보다는 기술개발 등 중장비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이 우리 가전업계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