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슈퍼 뚱보’ 증가 _코린치안이나 플라멩고는 누가 이겼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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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만 인구의 증가로 골치를 앓고 있는 미국에서 엑스레이나 MRI 촬영조차 불가능한 뚱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워싱턴에서 민경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인의 64%가 과체중이나 비만 인구인 미국에서 너무 뚱뚱해서 어디가 아파도 진단조차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의학잡지 방사선과 8월호에 따르면 지난 1989년부터 14년 동안 방사선과를 찾은 환자 가운데 0.15 %가 지방층이 너무 두꺼워 엑스레이는 물론 CT 촬영이나 MRI를 찍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 15년 동안 두 배나 늘어난 수치로서 이들은 암이나 혈전, 골절 등의 병이 있어도 진단이 제대로 되질 않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초음파의 경우 내부 장기가 깨끗하게 보여야 하지만 이상 비만인 경우 두꺼운 지방층이 초음파의 통과를 방해해 마치 눈이 내리는 듯한 사진이 나와 정확한 진단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MRI의 경우, 촬영을 위해 환자가 튜브 안에 누워야 하지만 그 통 안에 들어갈 수 없는 고도 비만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한 병원의 조사 결과 여자 환자의 92%와 남자 환자의 44%가 엉덩이 지방층이 너무 두꺼워서 보통 주사 바늘로는 주사를 놓을 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에는 1년 내내 집안에 누워 지내는 4-5백 킬로그램이 넘는 수퍼 뚱보들도 수백 명이 있으며 이들을 겨냥한 수퍼 사이즈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