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24시...극비리에 전격적으로 단행_베타 알라닌 완벽한 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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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이번 개각은, 정재석 경제 부총리의 신병으로 인한 사표제출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은, 극비리에 전격적으로 단행됐습니다. 서울과 마드리드, 파리로 연결되는 극비 나흘간을 추적해드립니다.

취재에 김진석 기자입니다.


김진석 기자 :

어젯밤 IMF총회 취재를 위해 마드리드에 가있는 언론사 특파원들에게서 급보가 서울로 타전됐습니다. 홍재형 재무부 장관이 도착예정 하루가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홍장관 출발부터의 행적취재가 시작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지난 1일 낮 김포공항 출발, 그날 밤 런던도착 하루숙박. 2일 오전 런던출발까지는 예전대로였음이 곧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의 행적은 오리무중이었습니다. 사고냐? 실종이냐? 언론사는 잠시 긴장에 휩싸51습니다. 그러나 재무부와 청와대는 그리 놀라지 않는 반응이었습니다. 곧이어 홍장관이 지난 2일밤 파리공항에서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이미 어제 저녁에는, 서울에 도착해있던 것입니다.

MF총회에 나갔던 재무장관이 급거 귀국했다. 그렇다면 이것은, 개각이 아니냐는 추리는 금방 나왔습니다. 하지만은, 본인과는 연락이 두절됐고 청와대와 재무부는 귀국사실조차 모른다고 잡아 땠습니다. 밤샘 취재 끝에 일부 언론에 홍장관의 귀국사실이 보도되고 난 뒤에도 청와대는 개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방송뉴스에 세 사람의 이름이 나오는데도 잠시뒤대통령과 국무총리가 협의할 것이라고만 대답할 따름이었습니다.

한 시간 반 뒤 주돈식 청와대 대변인의 발표로 하루 동안의 숨바꼭질은 막을 내렸습니다. 정재석 경제 부총리가 지난 1일 오후 김영삼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고, 김 대통령은, 그 시간 런던으로 향하던 홍재형 재무부 장관에게 귀국을 지시했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 김진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