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 안진회계 전 부대표 소환_가치가 낮은 도박 게임_krvip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분식회계 정황을 발견하고도 묵인한 혐의로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전 부대표 A 씨를 오늘(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A 씨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소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 씨를 상대로 회사 차원에서 대우조선의 분식회계를 묵인하거나 방조했는지 추궁하고 있다.

안진은 2013, 2014 회계연도의 외부감사를 진행하면서 대우조선이 이중장부를 관리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부실감사를 하고 감사보고서에 '적정' 의견을 낸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감사 당시 발견한 일부 문제점을 고의로 빠뜨려 감사조서를 확정하고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몰래 끼워 넣는 방식으로 감사조서를 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지난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취임해 전 경영진부터 이뤄진 분식회계를 바로잡으려 했지만, 안진 감사팀이 오히려 이를 말리고 이전 방식의 회계 처리를 권고한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5일 대우조선해양 외부감사팀 최고책임자를 역임한 임모 안진회계법인 상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에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우조선 감사팀 업무를 총괄한 안진의 배모 전 이사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배 씨의 범행에 A 씨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안진의 조직적인 회계서류 조작 정황이 포착될 경우 법인에도 형사책임을 물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