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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저금리 시대가 되고 인터넷뱅킹이 워낙 발달하다보니 문을 닫는 은행 점포들이 늘고 있는데요.

살아남기 위해 고객들의 발걸음을 붙들어매려는 변신 노력도 가지가집니다.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언뜻 봐선 은행이라는 느낌조차 들지 않는 점포, 은행 일을 보는 창구보다 더 넓은 공간을 컴퓨터와 프린터에게 내줬습니다.

눈치보지 않고 무료로 과제물을 출력할 수 있으니, 대학생 고객이 하루에 백 명 가까이 찾아옵니다.

<인터뷰> 오세진(홍익대학교 법학과 2학년) : "학교 앞에 이 지점이 있기 때문에 평소에 컬러로 프린트 해야 하는 과제가 있으면 늘 여기 와서 프린트 하고…"

의자 몇 개에 잡지 두어권만 놓여있던 창가 공간이, 창밖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카페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원두커피 기계에 노트북 컴퓨터, 만화책까지 들여놨습니다.

<인터뷰> 송태정(우리은행 코엑스사거리 지점장) : "기존 젊은 직장인 고객을 대상으로 해서 그들의 취향에 맞게 점포의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 은행 점포에서는 국산 농산물이 한 달에 2천만 원어치 팔립니다.

<녹취> "모과차도 하나 주세요." "모과차도 하나 드릴까요?"

은행 일 보러 온 김에 농산물도 살 수 있으니 주부 고객들의 발길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현숙(NH농협은행 가좌지점 직원) : "은행에서 하는 거니까 다른 마트보다 조금 더 가격이 저렴하고 100% 신토불이이기 때문에 많이 사가십니다."

방문객 감소 등으로 문을 닫은 은행 점포는 지난해에만 260여 곳.

갈수록 뜸해지는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려는 은행들의 변신 경쟁이 뜨겁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