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가 시골 마을 돌잔치에?…저출생·지방소멸 ‘심각’_빨리 많은 돈을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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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충북 진천군의 한 마을에선 3년 만에 돌잔치가 열렸습니다.

인구 2천 명 가운데 절반이 고령층이다 보니 더욱 뜻깊은 날이 됐다고 합니다.

잔치가 벌어진 현장에 한덕수 국무총리도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어떤 의미가 담긴 건지 문예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엄마·아빠 손을 잡은 아기가 걸어 나옵니다.

이 마을에서 3년 만에 태어난 아기, 김율 양의 돌잔치입니다.

["우리 율이, 첫 선택을 합니다. 오, 공으로 가는데!"]

인구 2천 명 가운데 절반이 고령층에, 어린이는 34명에 불과한 백곡면에선 귀한 풍경입니다.

[김관제/김율 양 아버지 : "이렇게 태어나서 환영받는 게 정말 큰 일이라는 거 알고 있고요. 그 마음 잘 담아서 건강하게 잘 키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천군의 올해 출생률은 0.92명.

특히 백곡면에선 마지막 중학교가 12년 전 폐교했고 단 한 곳 뿐인 초등학교 전교생은 30여 명뿐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아침 일찍부터 이 마을 돌잔치에 달려간 이유가 여깄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모든 어르신들이 다 모이시고 축하해주시고 해서 앞으로 우리 김율 양의 미래에 더욱 더 좋은 일만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교육과 주거 환경, 의료, 보육 시스템의 지역 균형을 강조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교육적인 이런 것들을 다 그 지역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인구가 감소 될 것을 걱정하지 않는 그런 나라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 저출생 해소는 한두 가지 정책으론 되지 않는다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대폭 확대해 조속히 종합 정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