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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숙인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면서 억대의 급식 보조금을 빼돌린 복지시설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빼돌린 급식비는 생활비와 개인 빚을 청산하는데 쓰였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시가 위탁운영하는 노숙인 쉼터.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이곳에서 억대의 급식 보조금을 빼돌린 정황을 잡고 압수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녹취> 경찰 : "이건 뭔지 알고 계신 거에요?"

<녹취> 직원 : "서류 같은 거 다시 백업해."

가지고 저장시켜 놓은 거예요.

경찰 : 일단 이거 좀 빼놓을게요.

이 쉼터의 대표 54살 김모씨는 쌀 납품업자와 짜고 매달 쌀 10가마에서 20가마를 더 산 것처럼 카드를 결제한 뒤 그만큼을 되돌려받는 이른바 '카드깡 수법'을 써왔습니다.

2009년부터 이런 식으로 빼돌린 급식 보조금이 1억 2천여만 원.

매달 200만 원이 넘습니다.

<녹취> 시설 관계자 원장님 : "(대표) 한테 직접 들어보셔야 하는데 오늘은 휴일이라 안 나오셨어요.'

서울시가 이곳에 지원한 급식비는 한해 3억원.

1년에 한번씩 감사를 벌였지만 속임수를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양곤(서울청 수사과) : "복지시설에 지원되는 보조금을 해당 지자체에서 관리 감독만 철저히 했더라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범죄였습니다."

쉼터 대표는 빼돌린 급식비를 생활비와 개인빚을 갚는데 썼고, 그 결과 100여 명의 노숙인들에게 돌아가야할 혜택은 그만큼 줄어들었습니다.

경찰은 대표 등을 입건하는 한편,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