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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달 환각상태에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 차를 몰고 뛰어든 사건이 있었습니다만, 오늘 오후에는 대낮부터 술에 만취된 사람이 청와대 앞길에서 경찰 단속을 따돌리고 광란의 도주운전을 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최재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최재현 기자 :

어렵사리 시민에게 개방된 청와대 앞길. 오늘오후 이 일대는 한동안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경찰의 제지를 아랑곳하지 않는 지프차 한대 때문이었습니다.

운전자는 무역상을 하는 박명세씨. 박씨의 운전은 난폭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의경이 차를 세우라고 요구하자 그대로 달아나면서 쫓고 쫓기는 소동이 시작됐습니다.


이석주 (총로경찰서 의경) :

자꾸 차가 슬금슬금 나가는 거예요, 엑셀을 밟으니까. 그래서 이러지 마시라고 면허증 제시해 달라고 그랬더니, 저는 그렇게 까지 도망을 갈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최재현 기자 :

연락을 받고 급히 달려온 다른 의경이 차문에 매달려 제지했지만, 그대로 차를 몰아 바닥에 떨궈 버렸습니다. 경찰이 쳐놓은 바리케이트도 술 취한 박씨의 지프차 앞에선 소용이 없었습니다. 술에 취한 박씨는, 길을 막고 있는 3명을 보고도 그대로 가속페달을 밟았습니다. 20여 분간 광란의 질주를 하며 오토바이 등을 들이받은 뒤, 막다른 골목길에서 붙잡혔습니다. 박피의 혈중알콜농도는 자그마치 0.157%.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입니다. 그나마 운전면허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술에서 깨어난 박씨.

음주운전 안 된다는 것 아셨어요?


박명세 (운전사) :

충분히 술이 깼다고 보고 운전했지.


최재현 기자 :

자신은 물론 타인까지 해치는 음주운전. 이제 대낮에 경찰 제지를 뿌리칠 정도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