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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점 3.7 토익 852 점. 자격증 2개 이상... 최근 6년간 상위 10개 기업 신입사원의 이른바 스펙 평균입니다. 화려하죠? 마침 대기업 채용이 막 시작됐는데, 이젠 이런 스펙 별로 안 쳐준다네요. 크게 달라진 합격 기준, 정윤섭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요즘 대기업 취업 설명회장엔 자기 PR 코너란 게 이른바, 대셉니다. <녹취> 취업지망생 : "어떤 단어를 갖고 저를 표현할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딱 떠오르는 단어가 도전이었습니다." <녹취> 취업지망생 : "짜라짜짜…당신은 아름다워 원하신다면 저는 1층 로비에서 하루종일 춤을 출 수 있습니다. 그만큼 체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류전형 대신 이렇게 입사지원를 하는 겁니다. 이처럼 서류전형 대신 자기PR 방식으로 응시한 취업지망생만 천 명이 넘습니다. 대기업 채용방식이 변하고 있는 겁니다. 입사 지원서에 제2 외국어란을 없애는가 하면 사업경험이 있으면 학점에 관계없이 채용하고, 인성 적성 검사 대신 면접을 강화하는 곳도 있습니다. 높은 학점과 영어 성적 등 이른바,화려한 '스펙'에 더 이상 속지 않겠다는 게 기업들의 태도입니다. 업무 이해도와 고객과의 소통, 팀웍이 중요한 조직생활에 스펙은 별 도움이 안 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장혜림(현대차그룹 인사채용팀장) : "다른 직원 혹은 다른 부서와의 소통 능력이 필요한데 실제로 학교나 어학성적, 학점만으로는 이런 것들을 잘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한 대기업은 버스 정류장 노선도에 화살표 스티커를 붙여 화제가 된 '화살표 청년'을 특별 채용했습니다. 백화점 아르바이트등을 하느라 '스펙쌓기'와는 관련 없었던 이들도 대거 대기업 사원이 됐습니다. <인터뷰> 이영상(CJ 인사채용 담당) : "스펙만을 봤을 때는 실제 업무에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많이 있거든요. 해당 직무에 대한 경험과 열정을 갖고있는 그런 친구들을 뽑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스펙보다는 속에 찬 창의력과 열정 등이 채용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