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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가정의 달 잘 보내고 계십니까?

5월 두 번째 주말 보내드리는 특파원 현장 보고입니다.

지난 일요일은 어린이날, 수요일은 어버이날,

그리고 오늘은 입양의 날입니다.

20일은 성년의 날이고, 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가정의 달 5월. 가족을 생각하는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이지연 앵커 집에서는 누구 발언권이 가장 세지요?

당연히 어머니지요!

한때 남존여비라는 말이 있긴 했지만 예나 지금이나 우리 여성들의 힘은 막강합니다.

반대로 여성 사회 참여가 제한적인 중동에서도 특히 더 보수적인 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아직도 여성의 운전을 허용하지 않는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일 정도입니다.

그런 사우디아라비아에 변화의 바람이 입니다.

엄격히 금지하던 여학생 체육 수업을 일부 허용하고, 첫 여성 변호사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두바이 연결합니다. 이영석 특파원!

사우디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어느 정도입니까?

<답변> 네, 사우디에서 여성은 남성에 종속적인 존재로 취급받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내려온 가부장적 의식과 남성 우월 전통이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일단 여성들은 마음대로 외출할 수 없습니다.

외출하려면 아버지나 남편 같은 남성 보호자가 반드시 동행해야 합니다.

운전도 할 수 없고요, 이런 제약은 외국인 여성들에게까지 똑같이 적용됩니다.

식당이나 공공장소에도 남녀 공간이 분리돼 있고요, 학교도 남학교와 여학교가 엄격하게 나눠져 있습니다.

여학교의 주된 교육은 가정에서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여학교의 모든 교사는 당연히 여성이고요, 여학생들에겐 음악과 체육 과목이 없습니다.

아직 참정권이 없어서 투표도 할 수 없습니다.

그 정도일지는 몰랐는데요!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분다지요?

<답변> 네, 최근 사우디 교육부가 여학교에서의 체육 수업을 처음으로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사립학교에 한정했고요, 여교사가 감독하고, 품위 있는 복장을 입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기는 했지만 그동안의 관행을 보면 큰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공원 등 일부 장소에서 여성의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는 것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또 그 한 달 전에는 여성 전용 스포츠클럽을 허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는 사상 처음으로 사우디 여성 국가 대표 2명이 참가했었죠.

운동선수가 히잡 등으로 온몸을 감싼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실력은 한참 뒤졌지만 출전 자체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벽이 더 높은 법조계나 정계도 달라졌어요?

<답변> 네, 올해 초 압둘라 국왕이 직속 국정 자문 기구인 슈라 위원회에 처음으로 여성 위원들을 임명했습니다.

그동안 고위 공직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는데요, 전체 150명 가운데 20%를 여성에 할당하도록 해서 서른 명의 여성 위원이 탄생했습니다.

여성 참정권도 오는 2015년 지방선거부터 허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사우디 정부가 여성 변호사의 사건 수임을 허가하면서 지난달부터 요르단 출신 여성 변호사가 처음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지난달 사우디 여성 2명이 수습 변호사 자격증을 얻어서 최초의 내국인 여성 변호사 탄생도 눈앞에 다가 왔습니다.

아직은 약하지만 엄청난 변화인데요.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네, 최근의 개혁적인 조처 배경에는 압둘라 국왕이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즉위했는데요,

보수적인 종교 지도자들의 극심한 반발을 무릅쓰고 즉위 이후 꾸준히 여성 차별 완화 조처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2년 전에는 사우디 여성들이 운전을 허용하라며 인터넷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인권에 대한 여성들의 자각 등 사우디 내부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커진 것도 인권 신장의 배경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황이 이전보다 나아졌다고는 해도 사우디의 여성 인권은 아직도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

지속적인 여권 신장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영석 특파원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