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고문한 기도원에 정상인 많다_호텔 이비스 엠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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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어제 바로 이 시간에 전해 드린 이른바 눈 고문 기도원의 관계자 8명에게는 오늘 구속영장이 신청 됐습니다. 알코올 중독자나 정신 이상자들만 수용된 것으로 알려진 이곳 기도원에는 정상인도 상당수 수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사 경찰도 놀랐습니다.

장한식 기자가 그 속보 취재 했습니다.


김철호 (기도원 탈출 신고자) :

...탈출을 했는데. 너무 가족들도 뭐,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받아주지도 않고 사회에서 지금도 동분서주 하고 너무 비참 합니다.


장한식 기자 :

기도원을 탈출해 눈 고문 진상을 세상에 알리게 했던 김철호씨. 그러나 그는 갈 곳이 없습니다. 정신이 멀쩡한 김씨가 알콜중독자나 정신이상자를 수용하기 위해 세웠다는 이 기도원에 들어온 것 부터가 잘 못 됐기 때문입니다. 그는 재산 분쟁을 둘러싼 부부갈등 끝에 난데없이 끌려 왔습니다.


윤태홍 (관악서 강폭반) :

가정파탄으로 인해서 그 타인의 청탁을 받고 강제 납치 돼 가지고 감금된 사람들도 있고...


장한식 기자 :

김 씨 뿐만이 아닙니다. 눈이 나빠 특히 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조 모 씨도 가스총과 전자총으로 무장한 기도원 관계자에 의해 예고도 없이 끌려 왔습니다.


“어떻게 잡혀 왔습니까?”


조 모씨 :

집에 가는데 이름을 물어요. 경찰이냐 물었더니 전자봉으로 때려요.


장한식 기자 :

이들에게 기도원 생활은 강제 구금 생활이었습니다. 언제나 떠날 생각을 했기에 눈 고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 됐습니다. 자연히 가족에 대한 원망의 마음도 생겼습니다.


기도원 퇴원자 와 통화 :

가족 원망 많이 했죠. 노동시키고 눈 고문하는데 보냈으니.,


장한식 기자 :

알코올중독 등, 술 버릇이 나빠 들어온 사람들도 술을 끊으면서 곧바로 정상으로 돌아갔지만 퇴원은 꿈도 꾸지 못 했습니다.


장정기 (관악서 강폭반) :

약 70%는 정상적이 아닌 사람들이 수용은 돼 있어요. 있고……. 한 30%정도는 저희들이 수사를 해 보니까 아주 극히 정상적 이예요. 본인들도 술을 먹지 않으면 정상이라고 그래요.


장한식 기자 :

설령 환자라고 해도 이곳 실상을 모르는 상태에서 맡겨졌습니다.

각 교회에서 성실기도원으로 보낸 환자의 추천서 사본 입니다. 기도원사정도 모른 채 써 보낸 이 같은 간단한 추천서가 환자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게 된 시작이 됐습니다.


기도원에 환자말긴 가족 :

교회목사와 (기도원) 손 목사가 같은 교단이라 소개로 (환자) 보냈죠.


장한식 기자 :

환자냐 정상이냐를 가리지 않았던 기도원 관계자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관악경찰서는 오늘, 눈 고문을 통해 33살 이경숙씨와 60살 이규억 할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로, 목사 72살 손병희씨 등, 8명에 대해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했습니다.

KBS 뉴스, 장한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