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슬기 잡으려다 익사…얕은 물도 조심해야_베토 카레로 파이어휩 롤러코스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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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이나 계곡에서 다슬기를 잡으려다 물살에 휩쓸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심이 얕아보여도 패인 곳이 있기 때문에 안전 장구를 갖추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백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강 상류지역, 강 곳곳에서 다슬기를 잡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강 가장자리 쪽은 무릎까지만 물에 잠겨 대부분 안전 장구를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하시면서 좀 위험했던 적은?) 한번도...미끈거리긴 해요. 조심해야 돼요. (가다가 갑자기 깊어지는 데도 있다고 들었는데...) 있어요, 근데 거의 보여요."]

하지만 강으로 들어갈수록 수심이 깊어져 2m가 넘습니다.

그제 저녁 이 곳에서 다슬기를 잡던 60대 남성이 실종된 지 50분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달 들어 전국의 강이나 계곡에서 다슬기를 잡다 물에 빠져 숨진 사고는 확인된 것만 8건으로 모두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주워든 돌입니다.

표면에 이끼가 자라 발로 밟았을 때 쉽게 미끄러질 수밖에 없습니다.

채취한 다슬기를 메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한 번 미끄러지면 몸을 가누기 쉽지 않습니다.

[김시환/충남 금산소방서 소방교 : "보시기엔 계곡 물이 얕아보이는데 계곡 구조 상 움푹 패인 부분이 있어 그 쪽으로 사람이 빠지면 수영 잘하시는 분이어도 패닉 상태가 와서 빠져 나오기가 힘듭니다."]

이 때문에 다슬기를 잡을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고 2명 이상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또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직접 들어가지 말고 튜브나 페트병 등을 던져 구조해야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