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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화금융사기가 급증하면서 은행들도 각종 대비책을 마련해,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은행 창구에서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를 피하기 위해 피해자와 직접 만나 돈을 건네 받는 이른바 '대면 피싱'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페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미리 와 있던 여성에게 한참 동안 무언가를 설명하더니, 이내 돈 봉투를 건네 받습니다.

돈을 챙겨 유유히 카페를 떠나는 이 남성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 송금책, 23살 김 모 씨입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낸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23살 이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가 소속된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은, 검찰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미리 전화를 걸어 이른바 대포통장 범죄에 연루됐으니 계좌에서 돈을 모두 빼 금감원 직원을 만나 건네라고 속였습니다.

이에 속은 피해자는 직접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김 씨에게 돈을 건넸습니다.

김 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3차례에 걸쳐 모두 6천여만 원을 가로채 중국의 조직에게 송금했습니다.

최근 은행 창구에서 보이스피싱 인출책이 잇따라 붙잡히면서, 피해자가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게 한 뒤 직접 만나 돈을 받아낸 겁니다.

경찰은 현금인출기 지연 인출제 등 은행들이 보이스피싱 대비책을 강구하면서, 이를 피하려는 신종 수법이 나오고 있다며 예금을 인출해 보관하라는 전화는 각별히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