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개 든 원정 출산, 성 감별까지_온라인 영화 빙고_krvip

다시 고개 든 원정 출산, 성 감별까지_연속극은 돈을 벌어서 소설을 읽습니다_krvip

<앵커 멘트>

원정출산이 해외 산부인과를 알선해주는 업체를 통해 최근들어 다시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들 알선 업체들은 국내에서 불법인 유전자검사를 통해 아들만 골라서 낳게 해준다며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세연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하루에 수만 명이 몰리는 임신 출산 박람회.

해외 산부인과를 알선하는 업체가 아들과 딸을 가려 임신할 수 있다고 큰소리칩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유전자 검사(결과)를 알려드려요. 아들 3개네요 딸 2개네요. 의논하시고 이식을 하는 거예요."

PGD, 이른바 '착상 전 유전자 진단'을 통해 원하는 성별을 골라 수정란을 만든 뒤 산모의 자궁에 착상시킨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유전질환 150여 종 확인 말고 성별 진단 자체가 불법입니다.

간판없이 영업하는 또다른 알선업체, 구체적인 비용을 제시합니다.

<녹취> 업체2 관계자 : "3만 달러 정도 들 거에요. 저희는 하와이 쪽입니다 주로. 뭐 아들 낳으려고 오시는 거죠 뭐."

알선업체 사장은 산모는 학생 비자로 입원한다며 남는장사라고 권유합니다.

<녹취> 업체2 관계자 : "(원정출산하면) 나중에 공부시킨다든지 그럴 때 미국에서 돈이 하나도 안 드니까. 우리 통해 간 분만 천 오백명이 넘는데, 전혀 불법은 아니에요."

이와 관련해 정부는 불법이지만 해외서 벌어지는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녹취> 보건복지부 관계자 : "성별 감별은 생명윤리법에 어긋나는 걸로 규정하고 있지만 외국에 나가는 것 까지는 규제가 안되는 거죠."

이런 현실적 한계로 인해 알선업체의 손발을 묶는 규제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현숙(의원/국회보건복지 위원) : "국내 현재 법이 없다는 것 때문에 해외로까지 가는 일이 있기 때문에 국내에 관련 법을,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 비난속에 수면아래로 잠복했던 원정 출산이 2011년 이중국적 허용을 계기로 다시 활개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