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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영입한 새 얼굴들을 공개했습니다.

1차 영입 인사 8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환영식을 열었는데요,

요즘 한국당이 밀고 있는 인형극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제1차 영입인재 환영식/오늘 : "부실한 국민연금 이런 거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말해주실 분이 있으면 좋을 텐데 누구 안 계실까요? (네, 있습니다! 소개하겠습니다)."]

[김성원/자유한국당 대변인 : "국민연금개혁가!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학과 교수님을 소개합니다."]

이제 면면을 보겠습니다.

방금 소개한 김용하 교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 역임했고요.

아이돌그룹 엑소 멤버 수호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져있습니다.

김 교수와 함께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그리고 청년 기업인 등이 포함됐습니다.

쭉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당이 영입 1호로 내정했던 인물 박찬주 대장 보이질 않습니다.

무혐의 처분을 받아 불기소됐던 과거 '공관병 갑질 사건'이 다시 거론되며 영입 여부를 놓고 논란이 거셌죠.

어제 환영식 끝나기 무섭게 기자들 황 대표에게 몰려 가 물었습니다.

박찬주 대장, 어떻게 하는 거냐고요.

황 대표 이렇게 답변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박찬주 대장을 영입 발표에서 배제하신 것은 가장 큰 이유가 뭔가요?) 지금 내 말씀 들었습니까. 배제라뇨, 정말 귀한 분이에요."]

'배제라뇨' 이 말은 배제한 건 아니다 그러니까 '보류한 것이다' 일단은 이 정도로 보면 될 듯 합니다.

이렇게 총선을 겨냥한 인재 영입 한국당이 먼저 움직인 모양새입니다만 다른 당도 잰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이해찬 대표가 이달 중 인재영입위원회를 만들겠다 본인이 직접 위원장 맡아 인재를 모시겠다고 공언한 상태고요,

여전히 내분 중인 바른미래당, 이미 분당을 겪은 민주평화당도 당 차원의 활력을 얻기 위해 참신한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인재 영입은 사실 선거를 앞둔 시기마다 연례 행사처럼 이뤄집니다.

정치권에 비판적인 유권자 앞에 정치권 때가 묻지 않은 참신한 얼굴을 내밀어 "인물이 바뀌었구나" "정책이 달라졌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이른바 '신상효과'를 노리는 것입니다.

여기엔 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뿌리 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거 때마다 인물 교체 요구가 분출합니다.

총선 때 초선 의원 비율이 40%를 넘은 것도 대중의 이런 요구가 반영된 결괍니다.

초선 의원 비율은 20대 총선에서 44%, 19대 49.3%, 18대 44.8%였습니다.

정치권에서 이른바 '젊은피'를 찾는 건 동서고금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유명 인사 중 정치인으로 변신한 대표적인 인물 하면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아널드 슈워제네거죠.

7년간 주지사를 지내고 다양한 활동을 했던 그는 그래도 여전히 영화배우로 기억됩니다.

그와 달리 정치인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배우가 있습니다.

역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냈지만 중앙 정치 무대까지 진출한 레이건 전 대통령입니다.

한국에도 정치권에 들어온 스타들이 숱하지만 성공 사례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코미디 황제' 이주일은 14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며 "국회에는 나보다 더 코미디를 잘하는 사람이 많다"는 말을 남기고 본업으로 돌아갔습니다.

요즘 우리 정치권에서도 유명 인사들 이름이 여럿 거명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비정치권에서 국민적 신뢰를 쌓은 인물을 찾기가 어렵고, 이마저도 정치권에 들어올 의사가 없다는 점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삼고초려, 오고초려, 십고초려도 하겠다"며 인지도가 높은 이국종 교수와 메이저리거 출신 박찬호 선수 등을 영입하려했지만 정작 이들은 "관심 없다", "병원 일만도 정신 없다"며 고사해 없던 일이 됐습니다.

비슷한 일은 지난해 6월에도 있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국당이 당 비상대책위원장 후보로 40여 명의 인사를 본인 확인 없이 거론했다가 본인들이 손사레부터 치는 무안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역대 총선에서 승리한 당을 돌이켜보면 어떤 식으로든 파격적인 인재 영입이 있었습니다.

21대 총선이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인재영입은 가장 큰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친절한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