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태풍 ‘카눈’…예상 피해와 행동요령은?_회복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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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카눈'은 태국에서 낸 이름입니다.

달콤한 열대과일이라는데 매서운 기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모쪼록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카눈이 이전 태풍들과 어떤 점이 다른지,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KBS 재난미디어센터 다시 연결하죠.

현예슬 기자, 태풍 카눈을 두고 느림보 태풍이고 합니다.

느릴수록 더, 위험한 겁니까?

[기자]

네, 제6호 태풍 '카눈'의 특징은 '느린 이동 속도' 입니다.

카눈은 오늘(9일) 시속 약 12km의 속도로 북상해 왔는데요.

일반적으로 태풍의 평균 속도는 26km인데, 카눈은 여기에 절반도 못 미치는 겁니다.

이렇게 태풍이 느려지면 비구름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는데요.

지난해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 힌남노는 우리나라에 5시간 정도 머물렀는데, 카눈은 약 16시간 예상됩니다.

정체시간이 길어지면 많은 비가 내리게 되는데요.

오늘부터 내일(10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되는데, 특히 강원 영동지역에 최대 600mm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도 특히 강원 지역에 많은 비가 온 적이 있습니다.

바로 2002년 태풍 '루사'입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산에서 흘러내린 흙과 나무가 차량을 그대로 덮쳤고, 이를 구조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해 8월 31일 하루에만 강원 지역에 870mm의 비가 내렸는데, 이 비로 143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태풍이 오래 머무르는 만큼 산사태가 걱정입니다.

특히 어느 지역에서 주의해야할까요?

[기자]

네, 이미 산림청은 오늘 오후 4시를 기해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충남 공주와 청양, 경북 예천, 경주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지역이 위험할지 산림청의 중기 예보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내일 새벽 5시엔 경북 김천, 고령, 성주, 경남 거창과 합천에 '주의보'가 예상되고요.

내일 오후 5시엔 강원 강릉과 태백, 삼척, 양양 경북은 영주, 상주, 문경, 의성, 예천, 봉화, 울진 그리고 충북 단양에 '경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24개 지역에 주의보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산지 주변 등에 계신 분들은 재난문자와 마을 방송에 귀 기울여 주시고요.

경사지에서 돌이 구르거나, 나무가 크게 흔들리면, 산사태일 가능성이 있어 빠르게 대피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