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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서울역광장 의 불법 간판; 들과 벽보 전신 휴지통 에 붙어있는 불법 광고물 선거홍보물 들


이규원 앵커 :

대도시의 거의 모든 거리가 간판공해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세워져서는 안 될 곳에 불법 대형 간판들이 버젓이 들어서서 거리질서를 크게 어지럽히는 것은 물론이고 행인들의 시야마저 가리고 있습니다.

불법간판의 실태를 박선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선규 기자 :

서울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입니다.

건물 위쪽으로 각종 상품선전 대형 간판들이 빈틈없이 들어서 있습니다.

모두가 세워져서는 안 될 곳에 세워진 불법 간판들입니다.

서울 중심가 건물 옥상에 설치된 간판들입니다.

50여 미터의 구역 안에 6개나 모여 있습니다.

옥상 광고물의 경우 수평거리 50미터 이상을 떨어지지 않고는 다른 간판을 세울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긴 명백한 불법 광고물들입니다.

허가관청이 잘 못 허가를 내주었거나 아니면 묵인 하에 설치된 것들입니다.

이러한 불법 간판 광고물들이 우리 사회에 어느 정도 심각하게 번져 있는 것인가.

서울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역 광장에 나와 보면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역 광장 한 쪽 편으로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각종 상품을 알리는 상품선전판, 그리고 대형 전광판, 그 안쪽으로 각종 작은 기둥들까지 가득 메우고 서있는 상품 선전판들, 어느 것 하나 불법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오상진 (회사원) :

어지럽게 위의 높낮이도 그렇고 어떤 광고나 어떤 그런 것도 그렇고 특히 운전 같은 거 하다보면 저희가 신경 쓰일 때가 많거든요. 여기.


박경자 (주부) :

너무 우후죽순으로 막 여러 가지 이렇게 해 놓으니까 너무 지저분하지 않아요.

솔직히 너무 지저분한 것 같아요.


박선규 기자 :

그러나 이들 불법간판에 대한 단속의 손길은 너무 멉니다.


전희상 (서울시 도시경관과장) :

법적으로는 그런 어떤 구체적으로 규격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정해져는 있습니다만 그 일일이 그렇게 나가가지고 관리감독 한다는 것이 사실은 불가능하고....


박선규 기자 :

하지만 이보다는 단속관청의 의지가 약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실제로 이들 불법간판들 가운데 반포동 등 서울시가 관리하는 지하도 냉각수 탑 위에 설치된 것도 적지 않고 수유동 등 경찰이 관리하는 보완용 지주에 올려 진 것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단속관청의 행정력 부족을 탓하며 오히려 스스로 불법에 개입하고 있는 사이에 법을 어긴 간판은 계속 늘어 대형백화점은 물론 도로변의 한적한 곳 그리고 건설업체의 모델하우스에까지 넓게 번졌고 언론사의 앞마당에도 수십억 원을 들인 불법 전광판이 들어섰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영세 상인들은 생계수단으로 조그만 불법간판을 만들고 붙이고 하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한 잘 못이냐고 항변하고 그러는 사이에 크고 작은 불법 간판들은 계속 늘어 거리는 추하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간판은 도시의 얼굴입니다.

도시의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한 당국의 노력과 관계인들의 자각이 필요한 때입니다.